UAE‧독일 진출 전 ‘비관세 규제’부터 챙겨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6호(UAE‧독일 편) 발간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7-29 오후 6:45:15]

[CMN 심재영 기자] 한-UAE 자유무역협정 발효로 관세 부담은 줄었지만, 정작 시장 진입의 관건은 인증‧등록 등 비관세 규제라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을 비롯한 EU 시장 역시 성분 규정이 전면 강화되면서 한국 화장품 수출 기업의 선제 대응이 요구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6호(UAE‧독일 편)을 발간했다.
UAE, 관세 낮아져도 ECAS 인증‧등록 필수
2026년 5월 1일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면서 한국 화장품의 UAE 시장 진출 환경이 구조적으로 달라졌다. UAE는 전체 품목 수 기준 91.2%의 품목에 대해 최장 10년에 걸쳐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할 예정이며, 화장품은 주요 관세 철폐 대상 수출품목으로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 따르면, 관세 인하만 믿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에미리트 적합성 평가 제도(ECAS) 인증, 제품 등록 등 비관세 규제는 CEPA 발효와 무관하게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인증과 등록 절차를 미리 완료해두지 않으면 관세 혜택이 발효되더라도 실제 통관‧유통 단계에서 지연이나 차질을 겪을 수 있어, 발효 시점에 맞춘 사전 정비가 필수다.
또한, 화장품 할랄 인증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현지 소비자 신뢰 제고와 시장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국이 GCC‧MENA 국가와 체결한 첫 CEPA인 만큼 UAE는 GCC 전체 시장 진출의 관문 역할도 하는 만큼, 초기 인증 대응이 이후 확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일 등 EU 진출, 12개 성분 규정 강화
독일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이라면, 더 시급한 과제가 있다. 2026년 4월 27일 유럽집행위원회(EC)가 화장품 규정 개정안 규정(EU) 2026/909를 공식 관보에 게재하며 성분 기준을 전면 강화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의 재평가를 반영해 향료‧자외선차단제‧염모제 등 총 12개 성분의 사용 조건이 새롭게 정의됐다. 특히 네일 제품에 쓰이는 가소제인 트라이페닐 포스테이트는 잠재적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SCCS의 평가에 따라 아예 금지성분으로 추가됐다. 벤질살리실레이트 역시 기존 알레르겐 표시 의무에 더해 제품 유형별 최대 사용농도 기준이 새로 도입돼 처방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시한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제품은 원칙적으로 2027년 1월부터 EU 시장에 신규 출시할 수 없다. 이미 출시된 제품이라 해도 유예를 받기가 어렵다. 해당 성분에 따라 2028년 7월 1일 또는 8월 1일로 유통 종료 기한이 차등 적용돼 재고 소진 계획까지 미리 세워둬야 한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한국 수출기업이 12개 규제 성분의 사용 여부를 전수 확인하고, 제품정보파일(PIF)과 화장품안전성보고서(CPSR)를 최신 기준에 맞춰 정비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UAE는 CEPA 발효로 관세 경쟁력이 높아졌지만 인증‧등록 등 비관세 규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독일은 EU 성분 규정 개정으로 진입 문턱이 한층 높아지는 만큼 두 시장 모두 관세보다 인증 체계 정비가 실제 진출의 관건”이마며, “UAE는 GCC 전체 시장으로 나아가는 관세 거점이고 독일은 EU 규정의 영향을 직접 받는 시장인 만큼, 각 시장의 규제 성격에 맞춰 대응 우선순위를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UAE‧독일 인기 화장품 분석도 수록
이번 보고서에는 규제 정보 외에 현지 인기 제품 분석도 담겼다. UAE 아마존 인기 순위를 바탕으로 스킨케어 제품 중 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 메이크업 제품 중 닉스(NYX)의 ‘버털멜트 블러쉬’, 헤어케어 제품 중 니조랄의 ‘안티댄트러프 샴푸’를 선정해 현지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독일 아마존에서는 스킨케어 제품 중 바이오던스의 ‘바이오콜라겐 리얼딥마스크’, 메이크업 제품 중 엠아삼(M.Asam)의 ‘매직피니시 메이크업 무스 클래식’, 헤어케어 제품 중 레블론Revlon)의 ‘유니크원 헤어 트리트먼트’를 선정해 인기 배경을 분석했다.
이 외에도 국가별 시장 통계, 현지 뷰티 전문가 인터뷰, 마케팅 채널 분석, 현지 바이어 정보, 글로벌 뷰티 전시회 등이 소개됐다.
이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6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Allcos[(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7호(8월)는 ‘중국, 일본편’이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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