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스타일 담아낸 미용 콘텐츠 개발 노력 절실
산학관 협력 ‘한류-뷰티’ 결합 코리아 뷰티 시너지 효과 극대화해야
창간 13주년 기획 특집 Ⅱ
뷰티코리아 프로젝트 : 코리안 뷰티, 한류 중심에 서다
키워드 (6) K-뷰티(KOREA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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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영 우 |
| 한국미용경영컨설턴트협회장 |
뷰티 업계, ‘새로운 한류’ 조성
이러한 한류에 대한 뷰티 산업 경영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패션ㆍ뷰티 업종이 한류 열풍으로 수혜를 볼 업종이라고 동의하는 경영진이 49.7%나 되었다. 정부에서도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관광공사는 중화권 주요언론매체 관계자 30여명을 초청, 서울 청담동 미용실 골목 투어와 뷰티 상품에 대한 취재를 지원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 유명 연예인들이 다니는 미용실과 담당 헤어디자이너의 이름까지 조사해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뷰티 산업 주관 부서인 보건복지부는 외국인의 뷰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의 헤어ㆍ메이크업 업체를 선정했다. 이렇게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 이외에도 미용계 자체에서 한류와 관련해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유명 헤어 브랜드숍인 ‘안티(Anti)’와 함께 서울 한복판에 복합 뷰티살롱을 개설하고 ‘새로운 한류’ 조성에 나서고 있는 박준뷰티랩이 그 좋은 예다.
뷰티-한류 결합, 아직은 ‘초기 단계’
문제는 지금 우리가 피부로 느끼고 있는 K-Beauty는 우리 미용계 스스로가 만들어낸 콘텐츠로 노력해서 만들어낸 기회가 아니라 타 산업의 영향으로부터 얻어진 부수적인 효과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만들어진 기회를 한국 미용계가 다양한 접근을 통해 K-Beauty의 근본을 형성하고 제안해 이와 관련한 산업들이 어떻게 하면 직ㆍ간접적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뷰티 산업과 한류의 결합은 아직은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문제, 수혜 대상 제한
현재의 다양한 상황들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본 첫 번째 문제점은 수혜대상의 범위나 깊이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우선 K-Beauty 구성요소 중 핵심요소라 할 수 있는 연예인 스타를 중심으로 생각해 본다면 한류 발생동기의 핵심요소 중 하나가 자신이 선호하는 연예인 스타의 외모를 모방하고 싶다는 욕구로부터 발생되어진 것이므로 그 스타들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스타일은 물론, 의상 및 액세서리로 그들이 원하는 한류 스타일의 스타일 재현이 가능한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현재 K-Beauty 초대의 수혜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형 쇼핑몰과 유명한 성형외과, 그리고 몇몇 소수의 뷰티 관련 살롱에 국한된다. 이러한 현재의 상황을 좀 더 뷰티업계에서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스타일 재현에 필요한 테크닉은 물론, 관련 제품의 정보 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국적인 헤어 디자인(K-Beauty)이 형성되고 이를 꾸준히 발전시킬 수 있다면 이에 따른 미용 기술의 매뉴얼화, 미용 도구 및 재료의 개발로 이어져 한류 열풍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두 번째 문제, 소극적 자세
그 다음 두 번째 문제는 우리 뷰티 업계의 소극적인 자세다. K-Beauty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열망에서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뷰티 업계는 스스로 한국 독자적인 미용 콘텐츠 개발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필자의 지나친 기대에서 비롯된 것일까?
얼마전 중국의 대도시 미용협회에서 매우 영향력이 있다고 하는 분이 한국 살롱에서 미용 서비스를 받고 감탄한 나머지 한국 살롱과 진지하게 사업제휴 제안을 한 것을 경험했다. 무엇이 그토록 중국 살롱 오너에게 한국 살롱의 미용 서비스를 다르게 느끼도록 만들었을까?
중국에서도 한국에서 사용하는 세계적인 제품을 사용하고 시술 기계 또한 다르지 않은데 무엇이 그렇게 다르다고 생각하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그는 “한국 살롱은 뭔지 모르지만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라고 하면서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친절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그 직원들이 친절한 것이 아니라 살롱의 시스템이 친절한 직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본 것 같다. 그렇기에 한국 살롱의 교육관리 시스템을 수입하고 싶다고 한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필자는 K-Beauty의 핵심적 콘텐츠가 유명 스타들의 헤어스타일을 모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미용계가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한국적 미용 콘텐츠(K-Beauty)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한국의 미용기술이 세계 최고라고 부르짖으면서 현장에서는 아직도 우리 후배들에게 우리의 것이 아닌, 여러 서양 미용 기술을 기본이라고 하면서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우리 한국 만의 특화된 미용 기술을 체계화하고 보급해야만 K-Beauty의 지속 가능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문제, 컨트롤 타워 부재
다음 세 번째 문제는 한국 미용(K-Beauty) 컨트롤 타워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의 어느 나라에도 미용인력 양성을 위한 4년제 대학, 그리고 석사, 박사 과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미용업계 크기에 비해 많은 언론 매체가 존재하는 것도 특이하다. 더 나아가 국가가 국가 예산을 들여 미용산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라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하고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K-Beauty의 열풍이 미용업계 깊숙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한국 미용업계의 폭넓은 지지와 인정을 받는 대표성 있는 단체와 한국 미용교육을 이끌고 있는 학계가 의견을 모아 다른 여러 협회와 국가 기관이 합쳐지는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K-Beauty의 열풍이 더욱 지속되고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노력하는 일련의 노력들에 깊은 감사를 보내게 된다. 한류 열풍이 미용업계의 주체적인 노력을 통해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기회를 미용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를 시스템적으로 확산시킨다면 미용업계 종사자들에게 재도약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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