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경쟁 축, 화장품 넘어 디바이스로”
화장품‧생활가전‧제약까지 참전 … 국내 시장 2030년 4억 8,840만 달러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9-15 11:02:26]
K뷰티 디바이스 시장 동향 분석
[CMN 심재영 기자]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
가 뷰티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를 일상에서 구현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Business Focus-
스킨 롱제비티 시대,
진화하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안티에이징이 이미 발생한 주름·
색소 침착 등 노화 징후를 사후에 개선하는 개념이었다면,
최근에는 노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피부의 자생력과 회복력을 강화해 최상의 피부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
스킨 롱제비티'
로 피부 관리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는 이 같은 고도화된 피부 관리를 일상에서 구현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 가파른 성장세
보고서는 국내 안티에이징 관련 서비스·
디바이스 시장 규모가 2018
년 1
억 6,310
만 달러에서 2023
년 3
억 1,800
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2030
년에는 4
억 8,840
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슬로우 에이징(Slow Aging)·
홈케어·
웰니스 트렌드 확산에 따라 국내 안티에이징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티스타(Statista)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7
년 77
억 8,700
만 달러에서 2023
년 147
억 2,400
만 달러로 확대됐다.
피부 질환 증가와 미용에 대한 인식 강화,
사용 편의성 높은 포터블(Portable)
기기 개발 확대가 시장 규모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뷰티 디바이스는 에너지를 활용해 피부 상태를 관리하거나 개선하는 가정용 전자기기를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의료기기와는 별도로 분류된다.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는 의료기기 대비 출력값이 낮게 설정돼 있어 사용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보다 잦은 빈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초음파·RF(
고주파)·LED·
미세전류 등 에너지 유형에 따라 딥클렌징,
콜라겐 생성,
진정·
재생,
리프팅 등 다양한 효과를 구현한다.
K뷰티 경쟁 축, 디바이스로 이동
보고서는 K
뷰티 경쟁 축이 화장품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홈케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뷰티 디바이스가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기존 뷰티 디바이스 전문 기업은 물론 화장품,
생활가전,
제약·
바이오,
스타트업 등으로 시장 참여자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장품 기업은 자사가 보유한 앰플·
마스크 등 스킨케어 제품과 뷰티 디바이스 간 시너지를 앞세워 루틴 기반 솔루션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 LG
생활건강(LG
프라엘),
에이피알(
메디큐브 에이지알),
달바글로벌(
달바 시그니처)
등이 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는 병원용 장비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클래시스,
하이로닉,
라메디텍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생활가전 업계의 쿠쿠홈시스·
세라젬·
앳홈,
제약·
바이오 업계의 동국제약·
한국비엔씨,
스타트업 테라웨이브·
에코디엠랩 등이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 구도가 다각화되고 있다.
6대 비즈니스 트렌드도 부상
보고서는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로 6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
소형 디바이스로 홈케어 시장을 공략하는 화장품 기업'
이다. LG
생활건강은 LG
프라엘을 통해 병·
의원 HIFU
시술 원리를 가정용 출력 범위에 맞춰 응용한 '
더마쎄라'
를 선보였으며,
아모레퍼시픽은 메이크온을 통해 LED·
미세전류 기반 홈케어 기기로 화장품 흡수 촉진과 피부 측정 기능에 주력해왔다.
에이피알은 에이지알 브랜드를 통해 EMS·HIFU·EP
등 서로 다른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복합 기술 제품군을 구축했다.
둘째는 '
페이스케어를 넘어 두피·
바디케어로 적용 영역 확대'
다.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 확산과 맞물려 뷰티 디바이스의 커버리지가 얼굴을 넘어 두피·
바디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디에스코퍼레이션 '
비베카 바디핏슬리머',
볼렉시 '
바디샷 프로'
등 바디케어 디바이스와 세라젬 '
셀루닉 헤어미라클'
등 두피·
모발케어 디바이스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셋째는 '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결합을 통한 반복 수익 창출'
이다.
디바이스가 화장품 사용 빈도와 효능 체감을 높이면서 화장품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BaaS(Beauty-as-a-Service)
모델이 부상하고 있으며,
에이피알(
에이지알·
메디큐브),
파마리서치(
리쥬리프·
리쥬란 코스메틱),
앳홈(
더 글로우·
부스트앰플)
등이 이 같은 번들링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넷째는 'AI
접목으로 초개인화되는 뷰티 디바이스'
다.
디바이스와 앱을 활용해 피부를 스캔하고 AI·
카메라 비전 기술로 피부 상태를 분석,
개인 맞춤형 케어 솔루션과 화장품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
스킨라이트테라피 3S'
와 에이피알의 '
부스터프로 X2'
가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다섯째는 'B2B
를 넘어 B2C
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 넘보는 메디컬 기업'
이다.
클래시스는 병원용 HIFU
장비 '
슈링크'
의 기술력을 가정용으로 이식한 '
슈링크홈 리프투글로우'
를,
하이로닉은 아띠뷰티를 통해 '
홈쎄라'
를 출시하는 등 의료기기·
제약 기업들의 B2C
시장 진입이 확대되고 있다.
여섯째는 'K
뷰티 디바이스,
글로벌 홈 뷰티 시장으로의 외연 확장'
이다.
국내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수출액은 2019
년부터 2025
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했으며,
홍콩(19.1%),
미국(15.5%),
일본(11.5%),
중국(8.0%)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다.
에이피알은 '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프로'
를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며 글로벌 누적 판매량 600
만 대를 돌파했고,
달바글로벌과 LG
생활건강도 해외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 AI 개인화 단계로 진화
보고서는 국내 뷰티 디바이스가 2010
년대 초반 '
피부 정화 도구'
단계에서 출발해 ▲화장품 전달 보조 ▲클리닉 기술의 홈케어화 ▲올인원·
멀티모달 ▲AI
개인화 단계로 진화해왔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고정밀 센서와 컴퓨터 비전을 통해 사용자의 실시간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AI
알고리즘 기반으로 그날의 컨디션에 맞춰 사용자의 출력 세기·
시간·
모드를 최적화하는 지능형 퍼스널 헬스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용 미용기기 안전기준 강화
국내 뷰티 디바이스 중 일부는 '
가정용 미용기기'
로 분류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에 따른 안전관리 대상이 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뷰티 디바이스 사용 확대에 따른 화상,
안구 손상 등 소비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2
년 3
월부터 '
안전확인대상생활용품의 안전기준 부속서 74(
가정용 미용기기)'
를 시행하고 있으며, LED
마스크·
두피관리기(
레이저·LED)·
눈마사지기·
플라즈마 미용기기 등이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
기업 과제와 전략적 방향성
보고서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 변화에 따른 기업의 도전 과제로 ▲포트폴리오 확장 ▲락인(Lock-in)
모델 구축 ▲기술 경쟁력 확보 ▲글로벌 진출을 제시했다.
얼굴 피부 중심 페이셜 디바이스로 과밀화된 현 상황에서 두피·
바디·
국소 부위 등 특화 카테고리 선점이 필요하며,
뷰티 디바이스의 일회성 내구재 특성상 화장품·
디바이스 간 번들링을 통한 안정적 수익 구조 구축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RF·HIFU·LED
등 물리적 에너지 기술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경쟁의 무게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데이터·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으로는 ▲두피·
바디용 전문 기기 라인업 강화 ▲하드웨어와 소모품의 시너지 최적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결합한 기술의 초격차 구축 ▲K
뷰티 인프라 기반의 민첩한 제품 기획 및 글로벌 진출 전략 수립이 제시됐다.
특히 AI
피부진단·
애플리케이션 연동·
구독 기반 데이터 축적이 하이엔드 시장 진입의 새로운 경쟁 변수로 부상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종별 피부 타입 데이터를 축적한 기업이 알고리즘 정밀도 향상을 통해 개인화 역량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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