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혁신·도전’으로 점철된 안방을 사수하라!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서 내수 활성화도 함께 고민하는 구조로 재편 필요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5-02-25 오후 6: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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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6주년 기획특집] Perfect NEST - Now! Plan B

[CMN 문상록 기자] 지난해 K뷰티는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면서 어느 때 보다 고무된 상태다. 무엇보다 중소기업들이 수출전선에서 맹활약하면서 화장품 수출 2위국이라는 명예를 안을 만큼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우수한 성적임은 물론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낸 성과여서 기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수출실적에서는 국내 화장품 점유율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곳의 거대기업이 전체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진 국내 화장품 시장 구조와는 달리 수출전선에서는 중소기업들이 골고루 활약하면서 일정 부분 이상을 차지하는 매우 탄탄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고무적인 현상이 이어지면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K뷰티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수출 호조로 인해 한국의 화장품산업이 수출중심의 산업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출중심의 산업구조로 재편돼가고 있는 현상은 업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먼저 수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부분의 중소기업 브랜드는 OEM 방식을 통해 제품을 조달하다 보니 OEM 기업들은 크고 작고를 떠나 수출을 위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문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이유로 수출 브랜드에 우선적인 공급계획을 세우는 추세다.

따라서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중소 브랜드들이 수출 브랜드에 밀려 제품을 제때에 공급받기 어려운 현실에 부딪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OEM 업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화장품 내용물에 절대 뒤지지 않을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용기에서도 내수 브랜드들은 수출 브랜드에 밀려 푸대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었던 튜브 파동도 결국 수출 브랜드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용기 업체들이 내수 브랜드의 오더는 무시하고 수출 브랜드에 줄을 서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나타났던 대표적인 현상이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원료 부문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에 초점이 맞춰진 브랜드들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 주문 물량이 많아진다는 점이 원료업계에도 적용되면서 다양한 판매처 구축보다는 선택과 집중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산업 전체가 수출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여서 정작 사수돼야 할 안방은 비워져가는 중이다.

결과적으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안방이 비워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많은 문제점을 드러낼 여지가 있다.

안방이 무너지면 결국 K뷰티가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였던 ‘창의·혁신·도전’의 정신이 무너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국산 화장품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제형이나 기능 또는 사용의 편리성을 가진 제품들을 연이어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는 ‘창의·혁신·도전’ 정신이 제품 개발에 그대로 녹아 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로 해외 소비자의 눈높이에만 맞춰진 제품이 개발될 경우 국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내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전환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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