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뷰티 시장, 연평균 10% 고성장 … 팬데믹 이후 ‘그린 뷰티’ 주목 SECC에서 26일까지 개최 … 25개국 700여 업체 참가, 전시 규모 대폭 확대 중국, 가성비 앞세운 343개 부스 ‘물량 공세’ … K-뷰티, 기술‧품질 ‘한 수 위’ ▲코스모뷰티 베트남 2025가 베트남 호치민 SECC에서 7월 24일 개막했다. 개막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주최사인 인포마마켓 베트남 에밀리 팜(Emily Pharm) 이벤트 매니저, 맨 오른쪽 한국관 주관사인 코이코 조완수 대표. [호치민=화장품 전문지 공동 취재단] K-뷰티가 베트남에서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뷰티 강국임을 과시했다.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뷰티 전문 전시회인 ‘2025 코스모뷰티 베트남(Viet Beauty & Cosmobeauté Vietnam 2025)’이 어제(7월 24일) 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 Saigon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스킨케어, 헤어, 메이크업, 네일, 화장품 원료, 패키징 등 뷰티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아시아 전역의 바이어 및 유통사들과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지는 B2B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회는 SECC A홀과 B홀 등 1층 전관뿐 아니라 복도에도 전시 부스를 설치해 전시 면적(17,600sqm)이 지난해(15,965sqm)보다 훨씬 넓어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국, 스페인, 이태리, 폴란드, 프랑스, 뉴질랜드 등 25개 국가 및 지역에서 700개 업체, 3000여 브랜드가 전시 부스를 선보이고 12,500여 명의 글로벌 바이어가 전시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개 국, 541개 업체가 참가하고 10,540명의 바이어가 방문한 지난해 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 입구▲포토월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베트남 뷰티
베트남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뷰티 시장으로 꼽힌다. SNS 확산과 한류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국 뷰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스킨케어 및 클린 뷰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최사인 인포마마켓 베트남은 이번 전시회 안내 브로슈어에서 유로모니터 자료를 인용, 베트남 뷰티 산업은 2026년에 6% 이상 성장해 시장 규모가 3억 5천만 달러(한화 4,795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뷰티 시장은 팬데믹 이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자연주의와 안전함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회도 지속가능성과 그린 뷰티(Green Beauty)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베트남은 코코넛, 그레이프프룻 에센셜 오일, 알로에베라, 솝베리, 프로폴리스, 레몬그라스, 레몬 등 풍부한 천연 유래 화장품 소재를 바탕으로 그린 뷰티가 성장할 수 있는 요건을 제대로 갖췄다. 베트남 뷰티 산업이 국제 무대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K-뷰티, 감성‧기술력‧제품력 중국 업체에 ‘완승’▲한국관 전경▲한국관 전경 이번 전시회에 한국 업체는 한국관 공식 주관사인 코이코 한국관 60곳을 비롯해 총 116곳이 참가했다. 코이코 한국관을 비롯해 IBITA관, 지자체관, 기타 독립관으로 참가했다. 부천시와 충청북도 등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참가한 한국업체들도 많았다.
중국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가관 가운데 가장 많은 343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물량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은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부자재 업체가 대부분으로, 세련되지 못한 부스 이미지와 전시 제품의 디테일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래서인지 참관객들의 발길을 많이 붙들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업체들은 참가 업체수로는 중국의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세련된 부스 이미지에 감성, 기술력, 제품력 측면에서 중국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글로벌 유명 브랜드 대비 가성비까지 갖추는 등 모든 분야에서 단연 돋보였다는 게 주최 측과 참가업체 대부분의 견해다.
특히, 코이코 한국관은 전시회장 A홀 출입구 정중앙에 위치해 글로벌 바이어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코이코 한국관, 티핏‧코스모코스 등 60곳 참가▲주요 인사들이 개막식 후 부스 투어 중 티핏클래스 부스를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에 코이코 한국관으로는 총 60개 업체가 참가했다. 대구테크노파크,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 전남대학교병원 등 각 지역 소재지의 유망 뷰티 기업들도 참가했다.
특히, 메이크업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는 ‘티핏클래스(TFIT CLASS)’가 독립 부스로 참가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티핏클래스는 현장에서 메이크업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부스를 설계해 개막 첫날임에도 하루 종일 참관객들로 붐볐다. 일부 중국 왕홍과 틱톡 인플루언서들은 티핏 부스에서 현장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티핏클래스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총판을 통해 베트남 수출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베트남을 발판으로 동남아 및 글로벌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했다. 전시회 마지막날까지 좋은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코스모코스(헤어/바디케어), 해피엘앤비(OEM/ODM), 신도피앤지(OEM/ODM), 봄텍(홈 디바이스), 땡큐파머(스킨케어) 등이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분야별로는 △스킨케어(아일글로벌, 아이엔지알, 죠이라이프 등) △에스테틱 전문 스킨케어(소원바이오, 유바이오메드, 한국비엠아이코리아, 현대바이오 등) △미용기기(써지덴트, 뉴트리케어 등) △네일케어(네일에이스) △헤어/바디케어(닥터오레고닌, 코스니즈, 코스모코스, 아리뷔에 등) 등이 참가해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코스모코스 부스▲해피엘앤비 부스 ■베트남은 동남아 진출 교두보 … 코이코, “철저한 사후관리”▲전시회 기간 중 코스모토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중국관 전경 전시회 기간 동안 베트남 현지 및 해외 뷰티 전문가와 성형외과 의사진 등이 참가하는 다양한 컨퍼런스와 제품 시연, 1:1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등 부대 행사가 마련돼 참가사와 바이어 간 실질적인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했다.
코이코 조완수 대표는 “중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베트남은 그 중심에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SNS 기반 소비 문화 확산과 함께 이번 전시회 참가가 K-뷰티의 동남아 진출에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행사 종료 후에도 바이어 관리, 후속 상담, 맞춤형 홍보까지 연결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026 뷰티케어 하노이(BEAUTYCARE HANOI)는 2026년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ICE에서 열리며,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코스모뷰티 베트남 2026(vietbeauty & Cosmobeauté Vietnam 2026)은 베트남 호치민 SECC에서 2026년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코이코는 2026년 코스모뷰티 베트남 뷰티박람회에서도 한국 공동관을 주관하며, 올해 전시회 종료와 동시에 내년도 참가사를 모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