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소비 중시 움직임이 비건화장품 성장 부추겨”

70개국 7만개에 표시되는 비건 최고 인증
동물 유래 성분·동물실험 없는 100% 비건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9-15 오후 4: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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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린 루이스 영국 비건소사이어티 세일즈 매니저

[CMN 심재영 기자] “최근 비거니즘이라는 개념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업계에서 빠르게 주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비건 제품을 선택함에 따라 화장품 시장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에서 세미나 강연을 하기 위해 내한한 영국 비건소사이어티(VeganSociety)의 미린 루이스(Mirrin Lewis) 세일즈 매니저는 “전 세계 비건 화장품 브랜드들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라며 “화장품 제조사들이 원료 조달부터 제품 유통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 관행들을 개선하는 데 주력함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생산 방식의 혁신이 예상되며, 이는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1944년 설립된 영국 비건소사이어티는 비건, 비거니즘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건 단체다.

미린 루이스 매니저에 따르면, 최근 뷰티 분야에서 소비자는 비건(채식주의자)이 아니어도 비건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제품의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국 소비자의 84%는 제품이나 그 성분이 동물실험을 거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해당 제품을 피할 것이라고 답했을 정도다.

하지만, ‘윤리적’이나 ‘식물성’이라는 용어와 마찬가지로 ‘비건’이라는 용어에 대한 법적 정의는 없다. 식물성 원료로 구성돼 비건 인증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벌꿀이나 비즈 왁스, 우유 등 동물성 원료가 포함될 수도 있고 동물실험을 거쳤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건소사이어티의 비건 트레이드 마크 기준을 총족하는 제품은 동물 유래 성분이나 부산물을 전혀 포함하지 않아야 합니다. 비건 트레이드 마크로 인증된 모든 제품은 동물실험을 허용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제품입니다. 세계 최대 제 3자 비건 인증 제도인 비건 트레이드 마크는 명확하고 엄격한 기준을 갖춰 70개국 7만 개 제품에 표시돼 인증 분야의 최고 기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린 루이스 메니저는 “미국은 비건 뷰티 최대 단일 시장임에도 동물실험을 국가가 금지하지는 않는다”며 “이는 브랜드들이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통해 윤리적 신뢰도를 강조할 수 있는 실질적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미린 루이스 매니저는 “한국은 영국 다음으로 큰 비건 뷰티 시장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비건 뷰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심이 뜨겁다”며 “한국의 비건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국내 뷰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비건 인증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비건 소비자들만의 트렌드가 아니라 제품에 동물성 원료나 동물실험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려는 광범위한 구매층에 의해 비건 트렌드가 주도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명확히 정의된 비건 화장품 라인을 개발하는 것은 브랜드에게 고객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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