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헤어&바디 특화 브랜드 한국진출 모색

7개 업체 방한 무역 상담회 … 천연, 유기농 제품도 눈길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6-03-18 오후 11: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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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특화 분야인 천연 화장품을 비롯한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들이 한국을 찾아 ‘이탈리안 스타일’을 전했다. 이탈리아무역공사가 지난 9일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한 B2B상담회를 통해서다.

[CMN 신대욱 기자] 이탈리아의 특화 분야인 천연 화장품을 비롯한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들이 한국을 찾아 ‘이탈리안 스타일’을 전했다. 이탈리아무역공사가 지난 9일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한 B2B상담회를 통해서다.


이탈리아 외교협력부 차관(베네데토 델라 베도바)이 이끈 이번 대규모 경제사절단은 화장품을 비롯해 자동차, 의료기기, 패션, 가죽제품, 제화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8개 산업분야의 60여 업체와 8개의 은행, 12개의 협회로 구성됐다.


이번 상담회에서 화장품 부문은 이탈리아화장품협회와 볼로냐 코스모프로프 등의 기관과 7개의 화장품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상담회에 참가한 화장품업체는 뷰티지(BEAUTYGE ITALY, 헤어케어)와 에퀼리브라(EQUILIBRA, 코스메슈티컬), 이탈리안 뷰티 컨셉(ITALIAN BEAUTY CONCEPT, 페이스&바디), 코메트(KOMET, 올리브 화장품), 미라토(MIRATO, 헤어&바디), 모렐라토(MORELLATO(향수, 헤어), 팔리에리(PAGLIERI, 개인세정) 등이다.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 다수 참가 한국 파트너 탐색


무엇보다 이탈리아 화장품 수출 비중이 높은 헤어&바디 브랜드가 다수 참가해 한국 시장을 탐색했다. 뷰티지의 미용 브랜드 인터코스모와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엑스페랑스, 모렐라토의 오가닉 헤어 브랜드인 블루 오렌지와 올리 나투랄, 팔리에리의 퍼스널케어 펠체와 사포넬로, 클레오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도 올리브영에 유통, 인기를 끌고 있는 바디스크럽 브랜드 지오마와 바디케어 브랜드 니드라도 눈길을 끌었다.


뷰티지의 인터코스모는 염모제와 헤어샴푸, 스타일링, 젤 등으로 구성된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브랜드다. 주로 헤어살롱으로 유통된다. 엑스페랑스는 이 보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헤어 트리트먼트 중심으로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로렌조 그로타넬리 뷰티지 수출담당 매니저는 “인터코스모는 이탈리아 프로페셔널 헤어 브랜드중 넘버원”이라며 “로레알, 웰라와 경쟁하는 브랜드로 한국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렐라토는 아르간 오일 등 식물성 성분을 담은 헤어케어 브랜드 블루 오렌지와 100% 천연 헤어&바디 브랜드인 올리 나투랄을 소개했다. 블루 오렌지는 아르간, 케라틴, 셀스템 라인 등 성분에 따른 제품 라인으로 구성됐고 유해 성분을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올리 나투랄은 유럽 인증기관인 ICEA로부터 100% 천연제품을 인증받은 브랜드로 제품은 물론 패키지까지 천연으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전통방식으로 조향한 향수 브랜드 모렐라토와 바디케어 브랜드로 95% 식물성 성분을 사용한 아모비타도 소개했다.


마시모 피아센티니 모렐라토 수출담당 컨설턴트는 “모렐라토의 제품들은 H&B스토어인 더글라스숍과 향수 전문점 등으로 주로 유통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H&B스토어는 물론 홈쇼핑 등도 보고 있는데 한국에 오가닉 제품이나 천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팔리에리는 1876년 설립돼 140년 전통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연 6천만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샤워젤부터 바디로션, 향수, 비누, 섬유유연제에 이르는 퍼스널 케어 브랜드 펠체가 유명하다. 현재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부터 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국에서는 마트와 올리브영같은 H&B스토어, 홈쇼핑,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을 고려하고 있다.


로리스 플란촌 수출 담당 디렉터는 “한국시장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매력적인 시장으로 흥미있게 보고 있다”며 “일본은 시장이 오래돼 닫혀 있는 느낌을 주고 중국은 너무 크고 복잡한 반면 한국은 가장 정돈돼 있고 모던하고 고급스럽다”고 밝혔다.


바디 스크럽으로 국내서도 인지도를 쌓고 있는 지오마 브랜드를 보유한 미라토는 바디케어로 유명한 기업이다. 지오마는 이미 한국의 코스트코와 이마트,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다. 한국 진출 3년간 성과가 좋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특히 지오마 바디스크럽은 홈쇼핑에도 진출해 있다.


미라토는 이번 상담회에서 우유가 주성분인 바디케어 브랜드 니드라를 집중 소개했다. 한국에서 우유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기대하고 있고 특히 카모마일 핸드크림이 반응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바디클렌저 중심의 말리지아와 페이스 크림이 유명한 크리니앙스 브랜드도 소개했다.


이베타 보그다네 미라토 아시아퍼시픽 지역 매니저는 “지오마, 니드라 등의 브랜드는 이탈리아내 대형 마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 바디 브랜드”라며 “이미 3년전 한국에 진출해 성과를 보고 있어 아직 한국에 소개하지 못한 다양한 브랜드도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기농&천연 브랜드도 한국 유통업체 높은 관심


이번에 방한한 이탈리아 화장품 기업 임직원들은 10일 서울 명동 올리브영을 비롯한 명동 상권, 가로수길 뷰티로드, 코엑스, 청담동 에이바이봄 헤어숍 등을 둘러보며 한국 시장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 위부터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청담동 에이바이봄.

헤어&바디 브랜드와 함께 유기농과 천연 브랜드도 주목도를 높였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퓨어배니티와 올리브유를 주원료로 만든 칼레이스, 알로에 등을 주원료로 한 천연 이너뷰티 브랜드 이퀼리브라 등이 대표적이다.


퓨어 배니티는 안티에이징 유기농 기초 스파 브랜드로 자페라노(샤프란)와 유기농 원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에서 재배한 유기농 원료로 만들었고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알러지 반응이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모니카 발지우스티 퓨어배니티 대표는 “한국에서도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피부가 예민하고 알러지 반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은데 퓨어 배니티는 알러지 반응이 없어 사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코메트는 올리브를 주원료로 만든 칼레이스를 소개했다. 칼레이스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움을 뜻하는 칼레(KALLE)와 올리브를 뜻하는 레이스(leis)를 합한 단어로 ‘올리브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치유 효과가 있는 올리브를 사용해 2008년부터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안프랑코 발도 코메트 대표는 “칼레이스는 주성분인 올리브유의 치유 효과와 수분공급이 장점으로 이탈리아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인데 한국에서도 이탈리아의 올리브 화장품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이탈리아에서는 주로 약국으로 유통되는데 한국은 유통 구조가 달라 약국 이외 다른 유통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퀼리브라는 이탈리아내 건강 기능식품 리더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이너뷰티 브랜드 이퀼리브라와 자회사 시리오의 건식 라인과 더마코스메틱 비리프트, 메이크업 브랜드 리니아 등으로 이뤄졌다. 이퀼리브라는 알로에즙이 유명하며 약국과 홈쇼핑, 백화점 건식숍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 2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알로에즙은 이미 한국에서도 백화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지안프랑코 만고시오 수출담당 매니저는 “이퀼리브라는 이탈리아내에서 알로에 제품 중에서는 최고로 자부한다”며 “한국에서도 두달 전 첫 거래를 했고 경쟁력을 확인했는데, 이너뷰티뿐만 아니라 더마코스메틱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방한한 이탈리아 화장품 기업 임직원들은 10일 서울 명동 올리브영을 비롯한 명동 상권, 가로수길 뷰티로드, 코엑스, 청담동 에이바이봄 헤어숍 등을 둘러보며 한국 시장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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