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K-화장품 규제외교 내실화 도모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 성공적 마무리
아시아 규제 당국 간 다자‧양자 회의로 협력 체계 구축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06-02 오후 3: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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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화장품 규제당국 간 협력회의
[CMN 심재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규제외교의 내실화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11년간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개최해 온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을 올해부터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포럼 주요 인사 기념촬영
‘규제혁신: 아시아 화장품 산업의 동행과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아시아 규제기관 9개국을 포함해 국내외 전문가‧산업계‧협회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AI를 활용한 기술혁신, 뷰티 인사이트 등 글로벌 화장품 최신 동향과 규제혁신 및 새로운 통찰을 공유하고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등 지식 교류의 장을 가졌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개회사
28일 오후에 열린 개막식에서 오유경 식약처장은 개회사를 통해 규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산‧학‧연 전문가의 다채로운 기조‧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개회식 홀로그램 오브제 퍼포먼스
개회식에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비롯한 식약처 관계자와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이동휘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부회장, 최승용 유로모니터 한국지사장, 황재성 대한화장품학회장 등 다수의 내빈이 참석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최승용 지사장 기조강연
오유경 처장은 “24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수출국 3위를 달성한 만큼 K-뷰티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아시아 각국과의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규제 협력을 강화해 우리 화장품 산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화장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규제당국과의 기업 간담회
이날 오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가 수출을 희망하는 국가의 규제 당국자와 맞춤형 소통을 할 수 있는 해외 규제자 초청 ‘기업 간담회’도 마련됐다.

포럼 둘째 날인 5월 29일에는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 ▲글로벌 화장품 규제와 미래 전략 ▲뷰티 인사이트 3개 세션으로 구성된 총 15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에게 AI 등 다양한 융합 기술 접목을 위한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등 참석자들로부터 수출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을 들었다.
한-사우디아라비아 규제협력 양자회의
같은 날 비공개로 열린 ▲규제당국 다자간 협력 회의에서 아시아 규제 당국자 네트워킹이 구축돼 온라인 화장품 시장 관리 등 구체적 규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양자 회의를 통해 국내 화장품의 중동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아시아 규제 당국 간 협력회의’에서는 9개국 규제 당국과 함께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24년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 협력 추진 성과 보고 ▲규제 협력 네트워크 채널 구축 ▲참가국 화장품 안전관리 정책 소개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 협력국 지정 ▲각국 온라인 판매 관리 현황 공유 등 5개 의제가 논의됐다.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 간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실시간 소통했으며 향후 더욱 긴밀한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24년 화장품 수출 비중이 대폭 증가한 중동 시장 중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양자 회의에서 양국의 화장품 안전관리 제도 정책을 공유하고 규제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주목할 만한 성과다.
한국-태국 규제당국자 간담회
또한, 태국 식약청과의 간담회를 통해 태국 화장품 규제 동향을 파악하는 등 국내 업계의 수출 지원을 위한 정책적 방향성을 모색하고, 실효성있는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식약처는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해외 규제당국과의 ‘기업 간담회’를 통해 국내 화장품 업계가 진출을 희망하는 8개 수출국 규제당국과 직접 만나 수출 절차, 구비 서류 등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문의하고 글로벌 규제 이해도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했다.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업계가 직접 수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규제당국자를 만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 기회를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업계가 갖게 되어 향후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K-화장품 규제외교의 선도주자로, 앞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국내 화장품 수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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